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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뚜두비 작성일21-01-12 17:10 조회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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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중반 여성, 딸 사진으로 10대 소년 유혹
성 착취하고 극단적 선택까지 유도
법원 “극악무도한 범죄” 질타하며 징역 35년, 평생 보호관찰 선고
지난 2019년 미 플로리다주에 사는 열여섯살 소년 A의 소셜 미디어 계정으로 누군가 접근해왔다. 메시지 발신자는 A군과 같은 나이인 열여섯 소녀로 자신을 소개한 B였다. 둘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친밀해졌다. B는 A군에게 자신의 모습이 담긴 여러가지 사진을 보내줬다. 그 중에는 도발적인 포즈를 취한 사진도 있었다.


어린이 청소년 대상 온라인 성착취범죄를 경고하기 위해 미 연방수사국(FBI)이 제작한 경고 포스터. 이 사건과는 관계가 없다.

한번도 만난 적은 없지만, A는 B에게 급격히 호감을 가졌고 사랑에 빠졌다고 확신했다. B가 어느 날 “너의 몸을 보고 싶다”며 음란행위를 하는 동영상을 찍어서 보내달라는 요구를 했을 때도, A는 연인의 부탁이라고 생각하고 이에 순순히 응했다. 어느 날 B와 온라인 채팅 중이던 A는 상대방이 “더 살기 싫다”며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시늉을 하자, ‘너와 끝까지 함께 하겠다’며 자신도 자해를 시도했다.

이 사건이 벌어지자 사법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그리고 A가 ‘나와 사랑에 빠진 동갑의 소녀’라고 믿고 있던 B의 실체는 필라델피아에 거주하는 여성 린다 파올리니(45)로 드러났다. 모바일로 접한 사진속 열여섯 소녀는 알고보니 파올리니의 딸이었다. 파올리니가 딸의 사진을 활용해 10대 소녀인 것처럼 속여서 남학생들에게 접근해 성착취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파올리니의 수법에 속아넘어간 피해자는 A말고도 두 명 더 있었다. 재판에 회부된 파올리니는 범죄혐의를 인정했다.

펜실베니아 동부 연방지법은 11일(현지 시각) 파올리니에게 징역 35년과 함께 종신 보호관찰조치, 벌금 1만5000달러(약 1650만원)를 선고했다. 검찰은 “피고인의 범죄가 극악무도해 차마 서술이 불가능할 지경”이라며 “순진무구한 아이를 악의적으로 속여 성착취를 한 것으로도 모자라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하게 만들었다”고 질타했다.파워사다리

미국에서도 최근 스마트폰 등 첨단기기를 이용한 어린이·청소년 대상 성착취범죄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대부분 학교에서의 정상적인 수업이 불가능해지고 어린이·청소년들이 스마트폰에 기대 하루를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성착취범이 날뛸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졌다는 분석이다. 미 연방수사국은 코로나가 급격히 확산되던 지난 4월 성착취범죄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경고를 했다.

[정지섭 기자 xanad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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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일기47] '틀려도 괜찮아'를 통해 이해하게 된 남편과 아이 마음

[서지은 기자]

컴퓨터 방에 카메라 충전선이 있으니 가져다 달라고 했는데 남편이 없다고 한다. 거기 노트북 근처에 있다고 말해줬는데도 아무리 찾아도 없다고 한다.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컴퓨터 방에 갔다.

"여기 있잖아. 이게 안 보여?"
"이게 충전선이 아닐 수도 있잖아. 어떻게 확신해?"

다른 카메라와 달리 충전선이 독특하게 생긴 구형 디지털 카메라다. 우길 걸 우겨야지 이 남자가 왜 이러나 싶었지만 참고 카메라와 충전선을 연결해 램프에 빨간 불이 들어오는 걸 보여줬다. 이번엔 빨간불이 들어온다고 다 충전되는 건 아니라면서 그 선이 아니라고 한다.

이쯤되면 막 나가자는 거다. 충전램프에 불이 들어왔는데도 아니라고 주장하는 남편에게 너무 화가 났다. 혈기 왕성한 30대의 난 충전선을 잘라 버렸다. 이게 충전선이 아니라면 우리에게 필요없는 거겠네?라면서.

이 사건이 있은 지 2년 후 우연한 계기로 부부상담을 받게 됐다. 서로의 성격을 얘기하다가 남편의 고집 스러움을 이야기하면서 위 사건을 말했다. 빨간 불이 들어오는 걸 보고도 왜 충전선이 아니라고 했는지 상담사가 묻자 남편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만 대답했다. '부인 말이 맞았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이런 말도 안 하고 끝까지 '아닌 것 같았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자신의 생각만 주장하고 사실에 대한 것은 외면했다.

이런 똥고집 남편을 보면서 정말 이기적이라고 생각했다. 서로 생각이 달라서 자기 주장을 하는 것도 아니고 눈앞에 보이는 사실을 놓고도 자기 주장하는 게 고등교육을 받은 지성인의 모습이라는 게 믿기지 않았다. 7살짜리 애가 떼를 쓰는 게 낫겠다 생각했다.

이제 곧 생일이 지나면 9살이 되는 아이가 지난 1월 3일부터 겨울방학이라고 우긴다. 학사일정에 1월 8일부터 겨울방학이라고 나와 있어서 주간학습 계획표를 보여줘도 '그건 겨울방학 숙제겠지' 하면서 우긴다. 선생님이 줌수업 때 분명 1월 3일이라고 했단다. 아이가 떼를 쓰면 나을 줄 알았는데 똥고집 아빠 닮아서 그러는 거 같아 더 화가 난다.

"그러면 겨울방학이니까 이번 주 줌 수업 안 해도 되겠네? 엄마는 방학이 아닌 거 같은데 너가 방학이라니까 줌수업 안 틀어줘도 되는 거지?"

충전선을 자를 때나 지금이나 협박과 응징으로 사건을 종료시키려는 모자란 나. 아이는 울고불고 난리치며 줌수업을 할 거란다. 겨울방학이지만 줌수업은 할 거란다.
빨간불이 들어왔지만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남편과 겨울방학이지만 줌 수업을 하겠다는 아이가 겹치면서 어지러움이 몰려온다.

아이를 재우고 아이가 어떤 마음으로 겨울방학 주장을 굽히지 않았을지 생각해 봤다. 갈등이 있을 때 아이가 왜 그런 주장을 하는지 그 마음을 알아주라고 하던데 꼭 이성적으로 이겨 먹으려는 못난 에미를 잠시 접어뒀다.

평소에도 문제집 풀다 틀리는 게 나오면 싫어하는 아이 성향을 봤을 때 욕심이 많아서인가? 지기 싫은 마음에 그랬을까? 자라면서 차차 나아지려나?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이렇다 싶은 게 없었다.


▲ 틀려도 괜찮아 표지
ⓒ 토토북


이럴 땐 그림책을 찾아보면 된다. 아이들 마음이 들어 있는 그림책에서 힌트를 얻어보자. 자기 주장만 내세우는 아이가 나오는 그림책이 어디 없나 책장을 살펴보는데 <틀려도 괜찮아>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틀려도 괜찮아, 교실에선/너도나도 자신있게
손을 들고/틀린 생각을 말해/틀린 답을 말해.


시작 페이지에서부터 틀려도 괜찮다고 말해 주는 <틀려도 괜찮아>는 틀리는 걸 두려워하는 아이들을 위한 책이다. 언제나 맞는 답을 말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틀리는 게 무섭고 두려워서 손을 못 든 채 작게 움츠려 드는 아이들을 위해 선생님이 틀려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틀려도 괜찮아>. 여기선 구름 위의 신령님도 틀릴 때가 있다고 한다.



▲ 틀려도 괜찮아 책 중 일부 장면
ⓒ 토토북


선생님에게 지목 받아 처음으로 자리에서 일어선 아이는 가슴이 뛰어서 모든 걸 다 잊어버리고 만다. 처음부터 맞는 말이 나올 수 있는 게 아니라며 자꾸자꾸 말하다보면 하고 싶은 얘기의 절반 정도는 말할 수 있게 된다고 얘기해준다.

틀렸다고 웃거나 바보라고 놀리거나 화내는 사람은 없으니 틀리면 친구들이 고쳐주고 가르쳐주면 된다고 그런 교실을 만들자는 책. 절대 기죽지 말라고 용기를 주는 이 책을 동글이가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샀다.

아이들이 너도나도 손을 들면 자신에게 기회가 안 올까 봐 지레 겁먹고 손을 안 들곤 하는 아이가 학교에 가서 틀릴까 봐 손을 들고 싶어도 못 들 수도 있겠다 싶어서 사준 그림책이었다. 그럼에도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직설적으로 나와 있고, 교훈 같은 이야기, 이상 같은 이야기여서 별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다시 보니 아이 마음이 이해가 됐다.

겨울방학이라고 우기는 아이 마음, 자신이 틀린 걸 인정하지 않는 그 마음은 두려운 거였다. 틀린 답을 말할까 봐 손을 들지 못하는 거나 자신이 말한 게 틀렸다는 걸 인정하는 게 힘든 거나 같은 마음이었다. 겨울방학이 1월 3일이 아니라 8일부터라고 잘못된 걸 고쳐주려고 할 게 아니라, 잘못 알 수도 있다고 말해줬어야 했다.

틀린 걸 말해도 괜찮은 너그러운 허용을 받고 자란다면 아이는 자신이 틀린 걸 인정하면서 성장할 것이다. 어른이 된다는 건 틀린 걸 맞았다고 고집부리는 게 아니라 틀린 걸 인정하는 거니까.

아이의 마음을 알고 나니 이기적인 똥고집쟁이로만 보였던 남편도 이해하게 됐다. 우리 누구나 아직 덜 자란 아이를 품고 있다. 그의 마음 속에도 아직 틀리면 안 되는 틀리는 게 두려운 아이가 있는 것 같다. 우리 집 두 아이에게 <틀려도 괜찮아>를 같이 읽어줘야겠다. 틀려도 괜찮으니까 두려워하지 말자를 우리 집 가훈으로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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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4천명·장비 및 차량 1천여대 투입



제설 또 제설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많은 눈이 내린 12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이 제절 작업을 하고 있다. 2021.1.12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서울시는 기상청이 12일 오후 3시 40분을 기해 서울 동남·서남권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함에 따라 제설 비상 근무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동행복권파워볼

시는 이날 정오를 기해 1단계 비상 근무를 시작했다. 1단계에서는 제설 인력과 차량이 대기하고 제설제를 미리 살포한다.

2단계에서는 실제 제설작업을 시행한다. 인력 4천 명, 차량·장비 1천여 대가 투입된다.

제설 비상근무는 최고 3단계까지 있고 이 단계에서는 추가 예비 인력과 장비를 더 투입한다. 시는 현재 강설 상태로 미뤄 3단계까지는 올리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하고 제설 작업을 진행 중이다.


퇴근길 걱정스러운 눈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서울 지역에 눈이 내린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차들이 눈길을 서행하고 있다. 2021.1.12 hihong@yna.co.kr


현재 대설주의보 발효 지역은 동남권 송파·강남·서초·강동구, 서남권 강서·관악·양천·구로·동작·영등포·금천구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서울시는 이달 6∼7일 폭설이 내렸을 때 제때 제설 작업을 하지 않아 시내 도로 마비 사태를 불러왔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오늘 눈이 퇴근 시간대까지 계속될 수 있으니 시민들은 퇴근 시 승용차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분주히 오가는 제설차량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서울 지역에 눈이 내린 12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제설차량이 도로에 염화칼슘을 뿌리며 이동하고 있다. 2021.1.12 hihong@yna.co.kr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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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자력발전소 부지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검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월성원전 조기폐쇄는 불가피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정부가 경제성을 조작해 월성원전 조기폐쇄를 결정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에 문제가 있고, 안전성을 고려하면 마땅한 폐쇄 결정이었다는 '자기 합리화'라는 지적이 나온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월성원전에서 검출됐다고 하는 삼중수소는 굉장히 미량에 불과하다"며 "인체에 해를 입힐 수 있는 정도가 아닌데도, 여당이 '가짜뉴스'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수원 "안전에 전혀 문제없다"= 논란의 핵심은 2019년 4월 월성원전 부지 내 맨홀에서 발견된 고인 물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당시 작성한 '월성원전 부지 내 지하수 삼중수소 관리 현황 및 조치 계획'에 따르면 월성 3호기 터빈 건물의 하부 지하수 배수관로 안에 고여 있는 물에서 리터당 71만3000Bq(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됐다. 여당과 환경단체들은 이 고인 물에서 삼중수소가 월성원전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을 주장했다.

하지만 월성원전 내부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된 것은 석탄을 태웠을 때 매연이 발생하는 것처럼 필연적 과정이다. 중요한 것은 이 삼중수소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폐기물 처리를 해야 하는데, 71만3000Bq이 검출된 물은 폐기물 처리 전 상태에서 일시적으로 발생했다는 게 한수원 측 설명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삼중수소가 검출된) 터빈건물 하부 지하 배수관로는 발전소 지하 가장 낮은 부분에 위치해 각종 구조물 하부로 유입수를 모으는 기능을 한다. 이 물은 (폐기물 처리 후) 냉각해수와 합쳐져 배수구를 통해 관리기준치 이하인 리터당 13.2Bq로 배출되고 있다"며 "배수로로 배수되는 물 중 리터당 4만Bq 이하의 삼중수소량은 법적으로 허용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당시 71만3000Bq의 삼중수소가 검출된 직후 정부 규제기관에 보고했고 안전협의회와 민간환경감시기구 등 지역주민에게도 설명을 마쳤다고 했다.

여당과 환경단체는 월성원전 주변 봉길 지역 지하수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됐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지만, 실제 해당 지하수의 삼중수소 농도를 따져보면 리터당 4.80Bq로 미미한 수준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만Bq/L 미만일 경우 '먹을 수 있는 물'로 규정하고 있다.

◆전문가들 "삼중수소 검출량 미미…여당이 '가짜뉴스' 퍼뜨려"= 전문가들은 여당이 나서서 원전에 대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본지와 통화에서 "모든 방사성 물질이 위해를 끼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방사성 물질이 얼마나 많은지를 봐야하는데, 삼중수소는 방사성 물질 중에서도 위해도가 가장 약한 물질"이라며 "검출된 농도를 봐도 배출 관리기준인 리터당 4만Bq보다 훨씬 적은 수준이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천연 우라늄을 핵연료로 사용하는 중수로 원전에서는 삼중수소가 발생하게 되는데, 잘 관리해서 농도가 옅어지면 바다로 흘려보낸다. 다른 나라도 다 그렇게 처리한다"며 "삼중수소는 반감기도 12.3년으로 굉장히 짧은 편이기 때문에 방사성 동위원소 중에서 가장 걱정을 덜 해도 되는 원소"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베크렐(Bq)이라는 단위가 사람들한테 익숙하지 않고 숫자가 크기 때문에 걱정스러울 수 있지만, 중수소 1g이 핵분열을 하면 2000만경 베크렐의 방사성 물질이 나오는데, 지금 월성원전 주변에서 4.80Bq이 나왔다는 것은 아주 정밀한 기계가 아니면 검출도 안 될 정도"라며 "마치 월성원전에서 검출된 삼중수소 때문에 인체 건강이 망가진다고 주장하는 것은 '가짜뉴스'"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여당이 월성원전의 위험성을 내세우는 것은 '과학적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봤다. 민주당이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과 관련한 감사원 감사를 줄곧 문제 삼아 왔던 만큼, 월성원전의 조기폐쇄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검찰의 원전 수사에 이른바 '물타기'를 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감사원 감사에서 왜 삼중수소 유출을 못 찾아냈느냐고 화를 내는 것은 그야말로 무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감사원 감사는 월성원전 조기폐쇄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국회의 요구대로) 경제성 평가가 제대로 됐느냐를 감사한 것이지 안전문제 감사가 아니었다"며 "원전과 관련된 과학적 상식을 갖추지 못한 왜곡된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주한규 교수는 "(여당에서는) 월성원전에서 삼중수소가 이만큼 나오기 때문에 위험하기 때문에 조기폐쇄를 결정했다는 것을 강조하려고 하는데, 억지논리를 가지고 의도적으로 선동을 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경주시 양남면 월성원자력발전소에 가동이 정지된 월성 1호기(오른쪽)가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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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부터 강릉서 올해 첫 소집 올림픽대표팀
국내파 확인 마지막 기회…“목표는 동메달 이상”

김학범 대한민국 남자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12일 오후 강원 강릉시 종합운동장에서 새해 첫 소집 훈련을 시작하며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좋아지겠지. 좋아지길 바라고 기도해야지 다른 방법이 없잖아 하하.” 미뤄진 올림픽을 앞두고 다시 선수들을 불러모은 김학범 감독은 너털웃음을 지었다. 1년 전 올림픽을 앞두고 지금처럼 동계훈련을 했던 강릉종합운동장에서였다. 당시 올림픽대표팀은 동계훈련 뒤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무패우승을 하며 기세를 잔뜩 끌어올렸지만, 이제는 원점에서 다시 올림픽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11일부터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올해 첫 소집 훈련 중인 올림픽대표팀은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계획과 각오를 밝혔다. 올림픽대표팀은 강릉에서 체력·전술 훈련으로 기본을 다진 뒤 제주 서귀포로 건너가 국내 프로구단 등과 평가전을 하며 실전 조직력을 쌓는다.

이번 소집은 국내파 선수풀을 사실상 마지막으로 확인하는 기회다. 김 감독은 “국내 선수들 확인은 아마도 이번이 마지막”이라면서 “3월과 6월 평가전 일정이 있지만 어떻게 될지 모른다. 선수들에게도 좋은 기회,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조하지 않아도 선수들 스스로가 나보다 그런 점을 더 잘 알고 있더라. 선수들 눈빛을 현장에서 보면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동계훈련 유경험자이자 선수단 주장을 맡은 대구 FC 수비수 정태욱은 “감독님의 동계훈련은 아주 힘든 편”이라면서 “선수들이 독하게 잘 이겨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올림픽대표팀에 새로 소집된 K리그1 영플레이어상 수상자 송민규는 “대표팀 선수복은 저에게 항상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미소를 지으며 “잘 어울리도록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소집에는 지난 시즌 성남 FC 주전으로 발돋움한 미드필더 박태준, K리그2 영플레이어상 수상자 제주 유나이티드 윙어 이동률, 울산 현대 수비수 최준이 처음 뽑혔다. 김천 상무 전세진과 함께 오랜만에 소집 예정이던 대전 중앙수비수 이지솔은 골반 관절 염증으로 전날 제외됐다. 그 대신 같은 팀 동료 이정문이 소집됐다. 최근 K리그2 대전 하나시티즌에 감독으로 부임한 이민성 전 코치 자리에는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 이창현 코치가 합류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도 사상 최초 올림픽 진출 여부를 결정지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18일부터 전남 강진과 제주 서귀포에서 연달아 동계 훈련을 한다. 지난달 W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수원 도시공사에 뽑힌 추효주가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울산현대고 윙어 이은영을 비롯해 세종고려대 조미진, 경북위덕대 이정민도 이름이 올랐다.

다만 올림픽을 앞둔 남녀 대표팀 일정은 아직 코로나19 탓에 불확실하다. 남자 올림픽대표팀은 3월과 6월에 평가전 기간이 있고, 여자 대표팀도 사상 최초 올림픽 진출권을 건 중국과의 최종 플레이오프 1·2차전이 다음달 19일과 24일 예정돼 있지만 장소와 입출국에 따른 격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난망하다. 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발생 뒤 각국 방역지침이 더 까다로워져 일정을 논의하기가 쉽지 않은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올림픽이) 열리든 안 열리든 최선을 다해 준비하려 한다”면서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기록을 깨는 게 목표다. 나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같은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릉=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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