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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뚜두비 작성일20-09-12 17:13 조회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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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최지만(29, 탬파베이)이 2루타를 포함 3출루 활약을 펼쳤다.

최지만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4연전 2차전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선구안을 발휘했다.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1루 기회를 맞이했다. 1루주자 브랜든 로우가 도루에 성공한 가운데 앤드류 트릭스를 상대로 6구 끝 볼넷을 얻어냈다. 다만 후속 케빈 키어마이어가 내야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두 번째 타석은 잘 맞은 타구가 잡혔다. 1-0으로 앞선 3회 무사 1, 2루서 맷 홀의 2구째 직구를 제대로 맞혔지만 중견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4-0으로 앞선 5회에도 선두로 나서 때려낸 안타성 타구가 3루수 직선타가 됐다.

최지만의 출루는 계속됐다. 5-0으로 리드한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볼넷을 기록하며 멀티출루를 완성한 것. 이번에는 후속 쓰쓰고 요시모토의 적시타 때 홈을 밟는 데 성공했다.

안타는 마지막 타석에서 나왔다. 9-0으로 앞선 8회 1사 1, 3루서 우중간으로 향하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2B1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로버트 스톡의 4구째 98.1마일(약 157km) 강속구를 공략했다. 9일 워싱턴전 이후 2경기만의 안타였다.

최지만은 3출루 활약에 힘입어 .220에서 .223로 시즌 타율을 소폭 끌어올렸다.

한편 탬파베이는 보스턴을 11-1로 꺾고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29승 16패. 반면 3연승이 좌절된 보스턴은 16승 30패가 됐다.

[최지만.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김영상 기자] [편집자주] 2020년은 한국증시에 기록이 쏟아지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10년 저점을 깨고 내려갔던 코스피와 코스닥은 역대 최대폭으로 반등했고 주식투자 인구와 자금, 거래규모 등 곳곳에서 기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COVID-19)발 급락장 이후 6개월만에 생긴 변화다. 주목할 것은 증시흐름을 주도하는 주체가 ‘기관과 외국인’에서 ‘개인’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새로운 룰 체인저의 등장이다.

[[MT리포트]대폭락 후 6개월①-'룰 체인저' 동학개미]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3월19일 장중 1439.43(종가는 1457.64)로 연저점을 찍은 후 반등하기 시작해 8월13일 장중 2458.17(종가 2437.53)의 연고점을 썼다. 불과 5개월만에 1000포인트 넘게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닥의 연고점 행진은 아직 진행형이다. 3월 폭락장에서 419.55(장중)을 기록한 코스닥지수는 이달 11일 888.44(종가)로 2배 넘게 올랐다. 44포인트만 오르면 2018년 기록한 932.01(장중)의 사상최고가를 넘어선다.

증시반등은 세계 각국에서 함께 나타난 현상이지만, 최근 한국증시를 재평가하려는 시각이 하나 둘 생겨나고 있어 주목된다. 가장 큰 변화는 체질변화다.
그동안 한국증시를 주도하는 세력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였다.

이들이 팔면 개인에게 매도물량 떠넘긴다는 말이 나왔는데,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 매수자금이 끊임없이 증시로 유입되다 보니 외국인이나 기관들이 팔아도 시장은 꿈쩍 않는다.

6개월간 주식시장 들어온 개인자금만 70조원



업계에 따르면 3월부터 이달초까지 증시로 유입된 개인투자자 자금은 70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2월말 투자자예탁금(주식을 사기위해 증권사에 들어와있는 대기자금)은 31조2112억원이었는데, 9월10일에는 57조4021억원으로 26조1909억원이 늘었다.

여기에 개인투자자들이 실제 주식시장에서 순매수한 43조3670억원을 더하면 69조5579억원이다. 선물옵션 자금까지 더하면 80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한달에 12조원, 하루 평균 6000억원(20영업일)이 넘는 매수자금이 들어온 셈이다.

홍콩에서 근무하는 외국계 자산운용사 A펀드매니저는 동학개미들 때문에 낭패를 봤다고 털어놨다.

그는 “3월 코로나 팬데믹 이후 7월까지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 대표주를 계속 처분했다”며 “홍콩의 운용사 대부분 현금확보를 위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주식을 처분하는 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우리가 주식을 팔면 주가가 하락해 더 낮은 가격에 살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상황이 달랐다”며 “팔면 팔수록 주가가 올라 재매수 타이밍을 잡지 못했고 결국 7월 중순 본격적인 매수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한국 사무소에서 근무하는 또 다른 펀드매니저는 “한국에서 15년 이상 근무했지만 이런 국면은 처음”이라며 “펀드에서 수익을 내긴 했지만 개인보다 수익률이 낮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2030 주식투자 원년. 개미가 바꾼 증시지형도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특히 올해는 2030 세대가 본격적으로 주식 직접투자에 뛰어든 원년이라는 평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주식 활동거래 계좌는 3321만6263개를 기록했다. 올해 초(2936만2933개)에 비해 13%가량 늘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증시가 폭락했던 3월에는 85만개 이상 증가했다. KB증권에서 올해(8월 말 기준) 신규계좌를 분석한 결과 20대가 3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는 30대(24%), 40대(21%), 50대(13%) 순이었다. 국내주식 약정금액(매수+매도 금액) 비중을 보면 50대(36%)와 40대(26%)가 가장 많았다.

이처럼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하루 10조원 안팎이던 거래대금 역시 최근에는 30조원을 넘기도 했다. 3~4월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 1~3위는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투자자들이 증시 회복 단계에서 우량주들이 안정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파워볼사이트

5월 이후에는 NAVER, 카카오, 셀트리온헬스케어, LG화학 등 성장주로 꼽히는 종목이 상위권으로 들어왔다. 개인투자자가 끌어올린 주가 덕에 시가총액 순위지도가 바뀌기도 했다. 다만 올해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주가 회복 속도가 느려 아직 코스피보다 못한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직접투자 늘면서 펀드시장 사막화 진행

금융당국이 공매도 금지연장 등 개인투자자를 위한 규제를 내놓은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은 1171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618조3000억원)보다 89.5% 늘었고 코스닥은 110% 급증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직접 사고파는 사례가 늘어나며 펀드의 입지는 갈수록 줄고 있다. 큰손들의 전유물이었던 사모펀드는 라임자산운용, 옵티머스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들의 일탈로 환매가 잇따르고 공모펀드는 시장을 따라잡지 못하는 수익률에 실망한 고객이탈이 심각한 수준이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가 주식시장 세제 개편, 뉴딜펀드 조성 등을 통해 유동성을 주식시장으로 유입시키고 있다"며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 계속 관심을 갖는 상황이라 앞으로도 거래대금이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은 낮다"며 "고 밝혔다.

반준환 기자 abcd@, 김영상 기자 vide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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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거짓말의 거짓말’이 가슴 저릿한 전개를 보여줬다.

9월 11일 방송된 채널A 금토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극본 김지은/ 연출 김정권/ 제작 래몽래인) 3회가 시청률 3.1%(닐슨코리아 제공, 수도권 가구 기준)을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과 채널A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꿈에 그리던 친딸을 만났지만 차마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는 지은수(이유리)의 고뇌가 그려졌다. 먼발치에서 딸 강우주(고나희 분)를 지켜보며 애틋해하는가 하면 “단 하루를 살아도 그 아이랑 같이 살고 싶어요”라고 털어놓은 지은수의 고백은 깊은 모성애를 고스란히 보여주며 참담한 심정을 짐작하게 했다.

한편 인연과 악연의 경계를 맴도는 지은수와 강지민의 관계 역시 묘한 기류를 탄생시켰다. 친딸을 10년간 키워준 사람이 강지민이라는 사실을 안 지은수는 뒤늦게나마 고마움의 마음을 전했지만, 강지민은 오히려 그녀를 경계하며 딸을 지키려 했다.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상황들로 인해 엇갈려만 가는 두 사람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그런가 하면 강지민의 전처 은세미(임주은 분), 프로 골퍼이자 오래 전부터 지은수를 짝사랑해온 김연준(권화운 분)의 본격 등장은 극에 신선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은세미는 이혼 후에도 강지민과 딸 강우주에 대한 짙은 미련을 드러냈고, 김연준 역시 한국으로 돌아온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어요”라고 거침없이 직진하는 모습으로 네 남녀의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을 암시했다.

3회 말미에서는 지은수가 또 한 번 오해를 부르는 상황에 휘말렸다. 우연히 자신의 눈앞에 나타난 엄마 은세미를 본 강우주는 당황스럽고 놀란 마음에 멀리 도망쳤고, 달리던 도중 발작을 일으켜 쓰러진 것. 이 장면을 목격한 지은수는 필사적으로 아이를 업고 응급실로 달려갔다. 갓난아기 시절 앓은 천식이 발작의 원인이라는 것을 알고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은수의 미안함은 시청자들의 가슴도 덩달아 아프게 했다.

하지만 곧이어 지은수가 유괴범으로 몰리게 되는 충격적 상황이 펼쳐졌다. 초조하게 딸의 행방을 찾아 헤매던 강지민은 “당신 뭐야? 당신 뭔데 내 목숨보다 귀한 딸을!”이라고 소리치며 분노를 폭발시켰고, 이에 맞서듯 “다 설명할게요. 다 말한다고!”라고 대답하는 이유리의 떨리는 눈빛이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손에 땀을 쥐는 엔딩 장면을 탄생시켰다.

한편 ‘거짓말의 거짓말’은 매주 금토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사진=채널A '거짓말의 거짓말')

뉴스엔 박수인 abc159@
김어준 “카투사는 (군대 아니라)직장” 궤변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 서모(27)씨의 법률 대리인 현근택 변호사가 “국방부 장관 민원실에 (추 장관 부부가)전화를 한 것은 외압이 아니라 미담(美談)”이라고 주장했다. 미담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을 감동시킬 만한 아름다운 이야기’다. 추 장관은 아들이 카투사에 복무할 무렵 23일에 이르는 휴가 연장하는 과정에서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선일보
추미애 장관 아들 법률대리인인 현근택(왼쪽) 변호사와 친문 방송인 김어준씨/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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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변호사는 지난11일 친문(親文)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다스뵈이다’에서 “여당대표 정도 되면 국방부 장관 이상”이라면서 “만약 (당 대표가) 외압을 하려면 최소 (국방부)장관 이상한테 연락을 했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원실에 부모가 전화했다는 것은 정말 미담이에요, 미담”이라고 했다.

현 변호사는 또 “부대에 청탁 전화를 누가 했는지 물어봐도 추 장관 보좌관들은 기억이 안 난다고 하고, 추 장관에게도 물어보면 ‘글쎄 그때 그랬나’라고 한다”면서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은)루틴하게 일상적으로 처리했던 일”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러자 진행자인 김씨도 “정말 중요한 청탁이면 기억이 났겠지”라면서 맞장구 쳤다.

두 사람은 서씨의 휴가와 관련한 군(軍)기록이 증발한 것은 카투사 부대 자체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카투사는 미군이기 때문에 군대가 아니라 직장에 가깝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카투사에서는 연가를 쓰고 싶으면 (그냥)쓰는 것”이라면서 “(카투사는 군대가 아니라)직장이야. 직장에서 휴가 쓰는데 꼬치꼬치 캐묻지 않는 것처럼 (휴가 기록도)특별히 보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서씨 측 현 변호사도 “일반 부대에서 행정병들은 볼펜 한 자루라도 열심히 (기록)하지만 카투사는 그렇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때인 2016년 9월 6일 경기도 김포시 해병대 2사단 애기봉 관측소(OP)를 방문해 쌍안경으로 북한 지역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당시 추 장관이 쌍안경을 반대로 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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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추 장관 아들이 카투사에 복무했을 당시 주한 미8군 한군국지원단장(부대 총책임자)인 이철원 예비역 대령은"부대배치와 평창동계올림픽 통역병 선발과정에서 청탁이 있었다"고 폭로했었다.

그는 “국방부로부터 통역병을 선발한다는 공문이 하달되자 참모들로부터 서씨와 관련해서 ‘여러 번’ 청탁 전화가 왔다”며 “또 2사단 지역대에도 청탁 전화가 온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부하들에게 나중에 큰 문제가 된다는 것을 인지시키고 직접 2사단 지역대로 가서 서씨를 포함한 지원자 앞에서 제비 뽑기로 선발했다”고 했다.

입장문을 낸 배경에 대해선 “예비역 카투사의 양심선언을 보면서 당시 최종 지휘관으로서 마음이 불편했지만, 현역인 부하들에게 불이익이 생길까 봐 (그간) 지켜만 보고 있었다”며 “이 시간에도 많은 군 간부들은 저보다 더 강직하게 부대를 지휘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김씨와 현 변호사는 이것을 ‘거짓’으로 규정했다. 현 변호가는 “서씨가 영국에서 스포츠마케팅을 전공해서 통역병에 딱 맞았다”면서 “오히려 (이 대령이)제비 뽑기로 떨어뜨린 게 아니냐”고 했다. 김씨도 “(당 대표가) 만약에 진짜 청탁을 할 거면 높은 사람들에게 하지” “당 대표가 청탁할 때 중령한테 전화하겠느냐. 웃겨가지고”라면서 이 대령을 조롱했다. 현 변호사는 앞서 이 대령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토요판] 남지은의 토요명작 리플레이
③ 모래시계하나파워볼

1995년 39일간 24부작 파격 편성
5·18 등 금기시되던 현대사 조명
최고 64.5% 찍으며 시청률 폭발
민영방송 SBS 성공적 개국 이끌어

강우석 검사 역 박상원 인터뷰
“오늘 내 인생 방향 제시해준 드라마
모든 감정 쏟은 태수 사형 신 못잊어
우석 같은 검사 어느 직업이나 필요”

사형장에서 마지막 대화를 나누는 박태수와 강우석. 프로그램 갈무리





“어떻게 박태수(최민수)를 사형시킬 수가 있어요!”

지난 4일 서울 남산예술센터.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강우석 검사를 연기한 배우 박상원을 만나자마자 울분부터 토해냈다. 정치깡패 짓을 한 죗값은 달게 받아야 마땅하지만, 그렇다고 사형을 당하기에는 너무 억울하지 않나. 카지노 사업에 뛰어든 박승철(김진해) 회장을 죽인 건 이종도(정성모)의 단독 소행이지 태수와는 상관이 없잖아. 태수가 세력을 키운 건 맞지만 윤재용(박근형) 회장의 재산이 욕심나서가 아니다. 그는 그저 “그렇게 하면 널(윤혜린·고현정)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다시는 힘이 없어서 내 여자를 뺏기고 싶지 않았으니까!” 살인 지시에 온갖 비리를 저지른 국가안전기획부 강동환(김병기) 실장도 겨우 4년형인데, 태수가 사형이라니. 그것도 태수의 천성을 잘 아는 친구 우석이 어떻게!

“하하하하하. 당시에도 설왕설래했어요. 시청자들이 싸우고 그랬죠. 중고등학교에선 우석파, 태수파로 나뉘었어요. 우석을 지지하는 이들은 수긍했지만, 태수파들은 ‘왜 사형이야 나쁜 놈’ 했죠. 팬레터를 받으면 그런 이야기들이 많았어요. 그때 받은 편지들은 아직도 다 갖고 있어요.” 그는 “드라마에서 한 인물의 죽음만큼 극적인 건 없다”고 말했다.


1995년 방영한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서울중앙지검 강우석 검사역을 맡았던 배우 박상원씨가 9월4일 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예술센터드라마센터에서 <한겨레>와 만나 당시 드라마에 얽힌 뒷얘기를 전하고 있다. 그는 우석이 “여운이 오래가고 온도가 오래 남는 인물”이라고 했다. 장철규 선임기자 chang21@hani.co.kr


어떻게 태수를 사형시킬 수가


1995년 1월9일부터 2월16일까지 24부작으로 방영한 <에스비에스>(SBS) 드라마 <모래시계>는 바로 이 ‘태수의 사형’이 예나 지금이나 시청자의 가슴을 후벼 팠다. 누구는 슬퍼서 잠 못 잤고, 누구는 법망을 피해 가는 권력자들을 보며 치를 떨었다. 24부가 진행되는 동안 애써 눌러왔던 분노는 사형당하는 마지막 장면에서 일제히 터져 나왔다. “금방 끝날 거야”(우석) “나 떨고 있냐”(태수) “아니”(우석) “그게 겁나… 내가 겁날까 봐”(태수) “너… 괜찮아”(우석). 담담한 척하지만 두려움이 새어 나오는 두 사람의 대화를 지켜보며 시청자들도 함께 비장해졌다.

박상원은 25년 전 그날도 그랬다고 회상했다. “세트가 아니라 서대문형무소에서 촬영했어요. 진짜 사형장에서 찍었죠. 장소가 장소인 만큼 들어서는 순간부터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정이 요동쳤어요. 오래 준비한 <모래시계>는 재촬영을 반복하며 장면의 완성도를 높여왔는데, 이 장면만큼은 도저히 그런 방식으로 찍을 수 없겠더라고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모두 감정이 닳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한 번에 충분히 쏟아냈죠. 지금도 그날이 잊히지 않아요.”

31년 짧은 생을 불꽃처럼 살다 간 태수의 삶처럼 <모래시계>도 짧고 굵게 머물렀다. 이 드라마는 단 6주간 방영했다. 한달 반. 보통 드라마가 월화 혹은 수목처럼 일주일에 두번, 3~4개월 정도 선보였다면 <모래시계>는 월화수목 나흘간 집중 편성됐다. 한국 드라마 사상 최초였다. 경쟁작이었던 <문화방송>(MBC) 수목드라마 <아들의 여자>의 독주를 막고, 서울·수도권에서만 전파를 탔던 채널의 존재감을 드러내려고 던진 승부수였다. 각자가 옳다고 믿는 길을 질주했던 인물들처럼 드라마도 거침없이 나아갔다. 1회 시청률 30.7%로 시작해 5회 만에 40%(40.3%)를 넘어서더니, 14회 56.6%, 16회 60%를 기록했다. 마지막 회에서는 최고인 64.5%를 찍었다. 평균은 50.8%. 박상원은 “드라마의 폭발력이 상당했다. 전국 방송이 아니었는데도 경험해보지 못한 반응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의 영향으로 <에스비에스> 7개 지역 민방 개국이 앞당겨졌고, 1998년 전국적으로 재방송될 당시 평균 시청률도 50%를 기록하는 등 <모래시계> 열풍은 휘몰아쳤다. 박상원은 “혜린이 잡혀가는 장면의 배경인 정동진은 당시 폐쇄를 앞둔 역이었는데 드라마 인기로 명소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내용 자체가 ‘태수의 사형’만큼이나 파격적이었다. 이 드라마는 카지노 대부의 딸 혜린, 조직폭력배 태수, 검사 우석의 삶을 통해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격동의 현대사를 그린다. 드라마에서는 처음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담았고, 삼청교육대, 와이에이치(YH) 사건, 신민당 전당대회 각목 난동 사건 등 실제 사건들을 녹여냈다. 송지나 작가는 질곡의 역사를 바로잡으려고 애쓴 이들에게 진 빚을 갚으려고 이 드라마를 썼다는데, 지금 봐도 그대로 전파를 탄 게 신기할 정도로 예민한 현대사가 군더더기 없이 이어지며 빠르게 진행된다. 문민정부가 출범했다고는 해도 주범들이 시퍼렇게 살아남아 있는 상황에서 쉽지 않은 선택이다. 당시 언론 보도만 들춰봐도 ‘5·6공화국 세력들과 군 관계자들로부터 불만이 터져 나왔다’는 대목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박상원은 “실제 사건이 등장하다 보니 연상되는 관련 인물들이 실명으로 거론되기도 됐다”고 말했다. 압력은 없었을까? “있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건 없었어요. 배우로서도 마음껏 연기했어요.


재판정에서 태수의 범죄 혐의를 밝히는 우석. 에스비에스 제공


“여운 오래가고 온도 오래 남는”


소셜미디어에서 짧은 영상으로 뜨는 ‘태수의 사형’ 장면이나 ‘혜린과 태수의 오토바이 질주’ 장면을 보고 오티티(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재생한 요즘 세대들은 얼핏 세 남녀의 얽히고설킨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가 꾹꾹 눌러 담은 현대사에 놀라기도 했단다. 특히 7~8부 집중적으로 등장하는 5·18 장면과 11~12부 삼청교육대 장면에서 먹먹해졌다는 반응이 많다. 영화 <1987> <택시운전사> 등 시대가 바뀌면서 대중매체에서 5·18을 다각도로 접했지만, <모래시계>에 담긴 5·18은 또 달랐기 때문이다. 여느 드라마 속 주인공과 달리 방관자였던 태수가 사람들이 짓밟히는 걸 본 뒤 시민군이 되는 변화에서 ‘외지인’이었던 대다수 우리를 투영하게 된다.

박상원은 “5·18 때 계엄군이 된 학생들의 고뇌를 함께 담은 것도 의미 있는 지점이었다”고 짚었다. “우리는 역사에 대해 흔히 흑백만 얘기하는데, 그 당시 공수부대 중에는 국방의 의무를 준수하러 갔다가 그곳에 배치되면서 어쩔 수 없이 휘말리게 된 우리의 아들들이 있었어요. 그들의 고통을 보여준 것이 달랐다고 생각합니다.” 우석은 군에서 차출돼 광주를 경험한 뒤 오랫동안 죄책감에 시달린다. 사법시험을 포기할 생각까지 했고 검사가 된 뒤에도 “나는 자격이 없다”는 말을 끊임없이 되뇐다.


5.18 광주에서 시민군으로 참여한 박태수. 프로그램 갈무리


그런 점에서 지금 시선에서 다시 보면 우석이 가장 마음 쓰인다. <모래시계>는 조폭 미화 논란이 일었을 정도로 태수라는 인물의 존재감이 강렬했다. 아버지가 빨치산이어서 육사 면접에서 떨어진(1부) 이후 그의 인생은 180도 달라진다. 태수 자체가 역사의 피해자인 셈이다. 후배를 도우려다가 광주를 경험하고, 삼청교육대에 끌려가고, 혜린을 구하려고 이종도를 죽이면서 결국 사형에까지 처해지는 인생 자체가 파란만장했다. 민주주의를 위해 목소리를 냈지만 고문을 이기지 못하고 동료들을 배신한 자신에게 실망하고, 태수를 살리려고 그토록 혐오하던 카지노에서 일을 하는 혜린 역시 당시 드라마에서는 잘 볼 수 없던 여자 주인공이었다.

두 인물이 워낙 강렬하다 보니 우석은 심심해 보이기도 했다. 이제는 온 에너지를 내뿜었던 태수와 혜린에 견줘 혼자 속으로 삭이는 게 많았던 우석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태수에게 사형을 구형하는 자신이 얼마나 미웠을까, 그의 인생이 슬프다는 반응들이 눈에 띈다. “여운이 오래가고 온도가 오래 남는 인물이라 생각했어요 우석은. 대중들에게 천천히 들어가 오랫동안 빠져나가지 않을 거라고.” 1988년 <인간시장> 장총찬부터 1991년 <여명의 눈동자> 장하림에 이어 <모래시계> 우석까지 강직하고 정의로운 인물을 연이어 맡으면서 박상원은 “세 드라마의 흐름이 오늘날 내 인생에 강한 방향성을 제시해줬다”고 말했다.

검사의 자질을 고민하고 정보국에서 아무리 털어도 먼지 하나 안 나오는 우석은 지금 시대의 방향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민주국가고, 민주국가는 백성이 주인 된다”는 아버지의 말을 새긴 우석은 떳떳하기에 당당하며 어떤 압력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검찰 개혁이 화두에 오른 지금 저런 검사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박상원은 “우석 때문에 검사의 위상이 높아졌었다. 드라마를 보며 검사를 꿈꾼 이들도 있었다. 당시 판사가 되려던 지인이 우석을 보며 목표를 검사로 바꾸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런 검사’는 결국 모든 직업군에 적용할 수 있다”며 “모든 부분에서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양질의 것들을 구현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금 보면 사회부 기자로 나온 신영진(이승연)이 굉장히 멋있다. 혜린에게 본질과 관련 없는 사생활 질문을 던지자 그는 이렇게 말한다. “선배 기자답게 좀 굴어라!”


연인으로 발전하는 단계의 태수와 혜린. 프로그램 갈무리



이정재가 혜린을 지키는 재희로 나와 인기를 얻었다. 프로그램 갈무리


드라마 저널리스트의 흔적


어쩌면 <모래시계>는 당대를 보여주지만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 제발 잘 살아가라고 당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 드라마를 연출한 고 김종학 피디는 ‘드라마 저널리스트’라고 불렸다. 대본을 넘어 연출, 영상, 심지어 배경음악에서도 사회적 의미를 담아내려고 고심한 흔적이 지금 시선에서 읽힌다. 카메라가 돌면서 혜린이 고문에 점점 피폐해져 가는 변화를 담은(9부) 기술적인 부분을 넘어, 실제 자료를 삽입했다. 5·18 광주에서 폭행당하는 시민들의 모습(7~8부), 1980년 9월1일 전두환 전 대통령 취임 장면(10부) 등이다. 드라마 내용 사이 그의 취임사가 한편의 코미디 같다.

이야기를 운반하는 음악의 힘도 컸는데 “우우우우~우~♬”로 시작하는 러시아 가수 이오시프 코브존의 ‘백학’(1969년 발표)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직접 참전한 라술 감자토프가 쓴 시에 곡을 붙였다. 고향에 돌아오지 못하고 주검이 된 군인들을 추모하는 내용인데 문장마다 피에 물든 아픔이 짙게 배어 있다. 22부에서 혜린을 구하러 온 백재희(이정재)가 이종도 패거리와 싸우고, 맞고, 다치고, 병원에 실려 가고 눈을 감기까지 10분 남짓 대사 없이 배경음악만 흐르기도 한다.

그가 만든 <여명의 눈동자>와 <모래시계>는 똑같이 지리산을 담은 마지막 장면에서 비슷한 질문을 던지며 끝난다. “이 사람 이렇게 보내는 거로 뭐가 해결됐어?”(혜린) “아직은, 아무것도.”(우석) “그런데 꼭 보내야 했어?”(혜린) “아직이라고 말했잖아. 아직은 몰라.”(우석) “그럼 언제쯤이냐고 친구는 묻는다. 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대답한다. 어쩌면 끝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상관없다고 먼저 간 친구는 말했다. 그다음이 문제야. 그러고 난 다음에 어떻게 사는지 그걸 잊지 말라고.”(우석)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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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문화부 기자. 언제든 옛날 콘텐츠를 다시 볼 수 있는 시대. 세대불문 되감기하면 좋을 대중문화 작품을 소개하려 한다. 연출, 연기, 이야기 기본 3박자에 충실하면서도 마음을 움직이는 옛 작품들이 콘텐츠의 본질을 일깨운다. 지금 시선에서 새 해석이 등장할지도. 제작진과 배우들의 비하인드 코멘터리도 담아보겠다. 3주에 한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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