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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뚜두비 작성일20-11-13 19:40 조회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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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지영 기자] 1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에 앞서 두산 허경민이 타격 훈련을 준비하며 김태형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허경민은 전날(12일) 진행된 3차전에서 5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경기 중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4회말 타석에서 최주환과 교체됐다.






















jypark@xportsnews.com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두산 특급 대주자 이유찬이 ‘롤모델’인 고영민 코치의 조언 속 자신감을 쑥쑥 키우고 있다.

이유찬은 이번 가을 두산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과 KT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남다른 주루 센스를 뽐내며 단기전 대주자는 곧 득점이라는 공식을 성립시켰다. 김태형 감독은 “이유찬 투입은 곧 승부수”라고 굳은 신뢰를 드러냈다.

13일 KT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 앞서 만난 이유찬은 “이렇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게 처음이라 기분이 좋다”면서도 “못했을 때 또 어떤 반응이 나올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항상 잘하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유찬은 북일고를 나와 2017년 2차 5라운드 50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2018년 데뷔해 3년 동안 줄곧 백업을 맡았지만, 이번 시즌에 앞서 두산 내야을 책임질 기대주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 나름 우승반지도 갖고 있는 선수다.

이유찬은 “작년보다 자신감이 많이 생기면서 수비, 주루 능력이 향상됐다”며 “치고 싶은 욕심도 있는데 타격은 아직 보완할 점이 많아 주루 쪽에서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롤모델인 고영민 두산 1루 코치의 조언도 기량 발전에 도움이 됐다. 1루에 출루할 때마다 고 코치의 조언을 듣고 자신감을 키웠다. 이유찬은 “코치님이 내 다리를 믿고 자신감 있게 뛰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란 조언을 해주신다”고 밝혔다.

LG와의 준플레이오프 홈 득점 상황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유찬은 지난 5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대주자로 나서 쐐기 득점을 올렸다. 8-7로 앞선 9회초 1루에서 상대 송구 실책을 틈 타 2루, 3루를 거쳐 홈까지 쇄도했다. 무모한 주루플레이로 보였으나 상대 포수가 이를 보지 못하는 행운이 따랐다.

이유찬은 “처음에는 홈 들어갈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웃으며 “가다가 김민재 코치님이 알아서 세워주시겠지 했는데 계속 손을 돌리셔서 뒤에서 실수가 일어났나 싶었다. 그런데 거의 다 앞을 지나가니까 손을 바꾸셨다. 홈에서 죽든 3루에서 죽든 어차피 죽는 거라 그냥 앞으로 뛰었다”고 밝혔다.

이유찬은 이날 4차전도 대주자 대기한다. 4차전에서는 또 어떤 승부처가 다가올지 모른다. 이유찬은 “언제 대주자로 나갈지 몰라 벤치에서 확실하게 몸을 풀고 있다”며 “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형들의 솔선수범을 따라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유찬-고영민 코치.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DB]

(고척돔 =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 마련된 화상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제2차 한-메콩 화상 정상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한국과 메콩강 유역 5개국(베트남·라오스·미얀마·태국·캄보디아)이 기존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관계를 격상하기로 했다. 13일 화상으로 열린 제2차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차 정상회의에서 세운 이정표를 따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을 제안한다”고 하자 메콩 5개국 정상이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대해 강 대변인은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성숙-심화시켜 나가는 발전 단계”라며 “단순한 수교 관계나 선린 우호 관계와는 다르다. 어느 나라든 기존의 협력과 우호 관계가 충분히 축적되어야만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는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20여개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동남아 전문가인 배긍찬 외교안보연구소 교수는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는 표현은 국제 외교에서 공식화된 용어는 아니고, ‘상대국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겠다’는 의미로 한국이 사용하는 일종의 외교적 수사”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국은 ‘코박스 선구매 공약 메커니즘’을 통해 개도국을 위한 코로나 백신 지원에 1000만 불을 기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박스(COVAX)는 전 인구의 백신 균등 공급 목표로 추진되는 다국가 연합체 기구다. 그러면서 “백신에 대한 보편적이고 공평한 접근권이 확보될 수 있도록 메콩 국가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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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 마련된 화상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제2차 한-메콩 화상 정상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과 메콩 5개국 정상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성명에는 ▶한국의 신남방정책 및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 지지·환영 ▶코로나19 대응 협력 및 한국의 지원 평가 등이 담겼다. 메콩 5개국 정상이 문 대통령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관련 지원을 해줘 국민도 고마워한다면서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강 대변인이 알렸다. 특히 최근 총선을 치른 미얀마 측은 한국이 선거 방역을 지원해 준 것에 대해 사의(謝意)를 표했다고 한다.

한·메콩 정상회의는 이번이 2회째지만 관련한 역사는 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부터 시작됐다. 2010년 하노이 제13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국의 제안으로 이듬해 한·메콩 외교장관회의가 처음 열렸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열린 첫 회의에서 한국과 메콩강 유역 국가와 개발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한강선언’이 채택되며 협력의 물꼬가 트였다.

2019년 외교정상회의가 정상회의로 격상돼 ‘제1회 한·메콩 정상회의’가 열렸다. 문 대통령이 2017년 11월부터 신남방 정책을 핵심 외교 정책 중 하나로 추진했고, 메콩 5개국도 더 많은 한국과 협력을 원했기 때문이다. 중국과 일본이 메콩 국가와 정례 정상회의를 열며 공을 들인다는 것도 배경이 됐다. 국제통화기구(IMF) 전망에 따르면, 2021~2025년 전 세계 평균 성장률은 4.0%지만 메콩강 5개국은 6.0%로 성장성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돼 선진국들이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다. 첫 정상회의에선 문화관광, 농업·인프라 등 7개 우선 분야를 선정해 미래 협력을 추진해간다는 한강·메콩강 선언이 채택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11월 27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회 한·메콩 정상회의가 끝난 뒤 '한강·메콩강 선언' 채택을 발표하고 있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하지만 아직까진 협력 수준이 높진 않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에서 한·메콩 협력기금을 올해 300만 달러에서 내년 400만 달러로 증액하겠다고 발표했다. 배긍찬 교수는 “사실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는 상징적인 표현보다 중요한 게 재원과 구체적인 사업이다. 하지만 400만 달러는 협력 기금 치고는 너무 적은 액수고, 눈에 띄는 사업도 별로 없다. 아직 메콩강은 투자 대비 성과가 낮은 편이어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윤희숙 "52시간제 확대, 코로나 이후로"
민주·정의 "전태일 정신을 모독하지 말라"
진중권 "코로나 이전엔 52시간제 찬성했나"

[광주=뉴시스] = 20일 오전 광주 북구 오룡동 정부광주합동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광주지방국세청,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목포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사진=광주전남사진기자회 제공) 2020.10.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고(故) 전태일 열사 50주기인 13일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52시간 근로의 중소기업 전면 적용을 코로나 극복 이후로 연기하는 게 전태일 정신을 진정으로 잇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1953년 만들어진 근로기준법이 현실과 맞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선량하고 반듯한 젊은이 전태일로서는 근로기준법이 버젓이 존재하는데 법을 지키지 않는 비참한 근로조건이 얼마나 답답했을지 상상이 간다"고 밝혔다.

당시 근로기준법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법'이라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그러면서 "불과 50일 앞으로 다가온 주 52시간 근로 때문에 안 그래도 코로나19를 견디느라 죽을 둥 살 둥인 중소기업들이 절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유예 없이 주 52시간제를 적용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며 "코로나 재난 지원이라며 20조원에 이르는 돈을 무차별적으로, 때로는 선별적으로 뿌려온 정부가 정부가 죽겠다는 중소기업을 빨리 죽으라고 등 떠미는 행태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념적 도그마만 고집하거나, 우리 토양의 특수성은 외면하고 선진국 제도 이식에만 집착하는 것이 약자를 위하는 게 아니다"며 "적어도 그나마 있는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없애 근로자들을 나락으로 떨어뜨리지 않도록 52시간 확대 스케쥴은 코로나 극복 이후로 유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종로 청계천에서 '전태일 열사 50주기 "인간답게 살고 싶다!" 11.13 전태일들의 행진'에 참가한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0만 공동투쟁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2020.11.13. since1999@newsis.com
'주 52시간제'가 우리 현실을 외면한 법이라는 취지의 주장에 여권은 윤 의원이 전태일 정신을 모독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은 "하루가 멀다 하고 장시간 노동에 노동자들의 죽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최근 택배노동자들의 잇따른 사망을 두고 국민의힘 또한 대책 마련을 하겠다고 약속을 한 바 있다"며 "윤 의원은 세상과 담을 쌓고 살지 않는다면 할 수 없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태일 열사가 지옥처럼 벗어나고자 했던 그 세상을 바로 윤희숙 의원은 원하고 있다"며 "전태일 열사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노동대변인도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는 전태일 열사의 외침이 어떻게 주 52시간 도입을 연기하라는 것으로 들리는지 분노를 넘어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주 52시간 근로제를 관철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 노동의 현실이 법에서 규정하는 내용보다 더 열악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행복한 대한민국 만드는 길에 협조하지는 못할망정 훼방은 말아야 한다"며 "윤 의원은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더 이상 왜곡하지도 모독하지도 말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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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런 소리 하는 데에 왜 전태일을 파냐"며 "코로나19 이전에는 (주52시간 근로제에) 찬성하셨냐"고 반문했다.

평화시장 노동자이자 노동운동가였던 전태일 열사는 1970년 열악한 당시의 노동환경을 고발하며 "근로기준법을 지켜라"는 말을 남기고 스스로 분신했다. 이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켜 이후 시민사회의 노동권 신장 운동을 불러일으켰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newsis.com
새가 깃드는 안온한 나무로 성장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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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겨자씨는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믿음과 천국을 이야기할 때 비유한 성서 식물이다. 신약 복음서에만 다섯 차례(마 13:31, 17:20, 막 4:31, 눅 13:19, 17:6) 등장한다.

겨자씨는 아주 작은 씨앗이다. 예수님 당시에 팔레스타인 지방에서는 가장 작은 것을 말할 때 겨자씨 같다고 비유했다. 겨자씨는 1~2㎜ 크기의 작은 씨앗이지만, 잠재된 생명력이 있어 2~3m 높이로 자라 큰 숲을 이룬다. 겨자씨가 땅에 떨어져 싹이 나면 이듬해 그 지역은 겨자밭으로 변할 정도로 전파력이 강하다. 갈릴리호숫가에서 예수님이 전한 복음이, 그리고 제자들이 전한 복음이 우리에게까지 전해졌듯이 복음엔 겨자씨와 같은 생명력이 있다.

겨자(학명 Brassica nigra Koch)는 히브리어로 하르달, 헬라어로 시나피, 영어로 머스타드(mustard)로 불리는 십자화과 1년 초다. 우기인 2~3월에 겨자꽃이 만발한다. 우리나라 제주도에서 피는 유채꽃과 흡사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유채꽃은 밭에서 자라지만, 겨자꽃은 들판에서 피어난다는 것이다. 겨자꽃은 이스라엘 중부와 북부 지역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갈릴리호수 주변에선 산 전체가 노란 겨자꽃으로 덮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갈릴리의 겨자꽃

예수님이 제자들과 갈릴리호숫가를 걷다 노란 겨자꽃으로 뒤덮인 들판을 보시며 말씀하셨을 것 같다. 예수님은 겨자씨를 천국에 비유하셨다. “또 이르시되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비교하며 또 무슨 비유로 나타낼까. 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 땅에 심길 때에는 땅 위의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심긴 후에는 자라서 모든 풀보다 커지며 큰 가지를 내나니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되느니라.”(막 4:30~32)

‘겨자씨 한 알’은 가장 작은 것을 나타내는 당시 유대인들의 속담식 표현이며 ‘참된 믿음이 조금만 있다 할지라도’라는 의미가 있다. 제자들은 자신들의 믿음에 더 많은 양의 믿음을 더해 달라고 했지만, 예수님은 오히려 질적인 면을 말씀하셨다. 참된 믿음을 조금만 갖고 있어도 양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겨자씨 한 알만큼이라도 믿음을 가질 것과 그 믿음을 겸손한 마음으로 지킬 것을 당부하셨다.


‘겨자씨의 비유를 말씀하시는 그리스도’, 목판에 에그 템페라, 이탈리아 산타 마리아 수도원.

제자들이 귀신 들린 아이를 고치지 못해 쩔쩔매고 있을 때였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겨자씨만 한 믿음만 있어도 귀신을 쫓아내고 산도 옮길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작은 까닭이니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 할 것이 없으리라.”(마 17:20)

누가복음에서 예수님은 겨자씨와 뽕나무를 의도적으로 비교하셨다. “주께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 있었더라면 이 뽕나무더러 뿌리가 뽑혀 바다에 심기어라 하였을 것이요 그것이 너희에게 순종하였으리라.”(눅 17:6)

뽕나무는 겨자와 비교할 수 없이 큰 나무다. 뽕나무로 번역된 돌무화과나무는 10m가 넘게 자란다. 아무리 작은 믿음도 거대한 뽕나무를 옮길 수 있는 것, 이것이 바로 믿음이다.

흥미로운 사실 한 가지는 성지에서 만나는 겨자는 상상과 달리 나무가 아니라 1년생 풀이란 점이다. 성경에서 새들이 깃드는 나무가 된다는 표현은 나무처럼 크게 자란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마가복음 4장 32절에선 나무란 표현을 쓰지 않고 “심긴 후에 자라서 모든 풀보다 커지며”라고 했다. “겨자씨는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인다.”(마 13:32) 겨자나무는 백향목처럼 웅장하지는 않지만 그 안에서 하늘나라를 찾을 수 있다. 겨자나무에 깃드는 새는 예수님에게 모여 오는 세상의 민족들을 상징한다. 작은 겨자씨가 심어져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드는 모습을 그려보면 참으로 아름답다.

씨앗과 복음



겨자에 대한 성경적 비유는 모두 ‘작다’는 뜻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실 교회는 겨자씨처럼 미약하게 시작됐으나 나중에는 심히 창대하게 됐다. 하나님의 나라 역시 처음은 작지만 나중에는 커진다. “마치 사람이 자기 채소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자라 나무가 되어 공중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느니라.”(눅 13:19)

씨앗 안에 생명이 있다. 작은 씨앗에 담긴 생명력처럼 그리스도인에겐 복음의 능력이 있다. 복음의 능력이란 겨자씨만 한 작은 믿음이 있으면 산을 들어 옮길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우리 안에 있는 한 알의 영성이 신실하다면, 생명의 싹을 틔워 온 천지에 노란 겨자꽃을 피울 것이다.

우리 안에 있는 한 알의 영성이 부르심을 듣는 귀가 있다면, 새들이 날아와 쉴 수 있는 나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겨자씨엔 이 ‘부르심에 대한 출발과 완성’이 담겼다. 겨자씨만 한 작은 믿음도 그 믿음이 살아있다면 능력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작은 씨앗이 심겨져 거대한 나무가 되기도 한다. 우리가 지금은 작은 씨앗에 불과하지만, 땅에 심겨져 새가 깃드는 안온한 나무로 성장할 수 있다. 겨자씨만 한 작은 믿음이 내게 있다면 말이다. 우리에게 겨자씨는 ‘희망과 인내’의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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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jeeh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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